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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느린 하루

달새벽
앨범 대한민국, 너라는 노래작곡 김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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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길 따라 걷다 보면
마음도 천천히 걸어
종이 울리는 듯한 바람
귓가에 다정하게 불어
대청마루 그늘 아래
햇살이 느리게 춤춰
바쁘게 살던 시간들이
여기선 잠시 멈춰 서
바람마저 조용한
이 거리는 말이 없어도
마음을 다 전해줘
전주, 느린 하루 속에서
나를 잃어도 괜찮아
다 내려놓고 걷는 길
그게 위로라는 걸
전주, 느린 하루 속에서
그냥 살아 있는 느낌
하루가 천천히
내게 말을 걸어와
종이 연이 날아가고
처마엔 시간이 눕고
할머니 목소리처럼
낡은 벽도 따뜻해
비빔밥 한 숟갈에
추억이 녹아들고
가야금 소리처럼
속이 맑아져 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이곳은 나를 채워
숨이 깊어져
전주, 느린 하루 속에서
나를 잃어도 괜찮아
다 내려놓고 걷는 길
그게 위로라는 걸
전주, 느린 하루 속에서
그냥 살아 있는 느낌
하루가 천천히
내게 말을 걸어와
잊고 있던 내 마음
이곳에서 다시 만나
아무 말 없이도
충분했던 하루
전주, 느린 하루 속에서
나를 잃어도 괜찮아
다 내려놓고 걷는 길
그게 위로라는 걸
전주, 느린 하루 속에서
그냥 살아 있는 느낌
하루가 천천히
내게 말을 걸어와
천천히, 전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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