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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뉴브 강은 그대로인데

루나벨
앨범 기억이 머무는 도시들작곡 김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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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은 조용히 흐르는데  
우리 대화는 자꾸 끊겨  
예전엔 걷기만 해도  
웃음이 먼저였는데  
부다페스트의 저녁 노을  
사진처럼 아름다운데  
너의 눈엔, 내 모습은  
더 이상 담기지 않아  
관광객들처럼 웃고 있지만  
우리 마음은 어디쯤일까  
서로를 보지 않고  
앞만 보고 걷고 있어  
다뉴브 강은 그대로인데  
우리는 조금씩 어긋나  
물결은 평온한데  
내 마음은 자꾸 흔들려  
사랑은 아직 남아 있을까  
아니면 다 흘러갔을까  
다뉴브 강은 그대로인데  
우린… 달라졌어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고  
네가 예쁘다 말해도  
그건 예전 같지 않았고  
우린 서로 피하고 있었어  
기억이 남긴 따뜻함만  
붙잡고 걸었을 뿐이야  
지금의 넌, 지금의 난  
그때 그 사람 아니야  
헤어지잔 말은 없지만  
계속 함께하기엔  
너무 조용한 거리야  
우리 사이가 그렇듯이  
다뉴브 강은 그대로인데  
우린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해  
예전엔 아무 말 없이도  
마음이 먼저 다가갔는데  
지금은 말이 많아질수록  
서로를 잃어가  
다뉴브 강은 그대로인데  
우린, 멈췄어  
이 도시도, 이 강도  
아무 죄가 없는데  
왜 우리만  
이렇게 멀어진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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