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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

박노아
앨범 가사를 듣다작사 박성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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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거리 지나
들어선
내 마음과 같은
텅 빈 술집
한 잔 술은 쉽게 채워도
내 공허함은 채울 수 없어
작은 잔 소주에 비쳐
마주친 내 눈,
고개 숙여 축 처진
머릿결 묻힌 눈이
흔들리고 있어
채우려 하면 비워지고
비우려 하면 채워지는
텅 빈 내 가슴에
그저 공허함만 더해 가
비우고 싶은 기억들
늘어가는데
채우고 싶은 순간들은
멀어져 가네
그 술잔 들이켜 봐도
씻어낼 수 없어
넘쳐흐른 잿물처럼
지울 수 없는 기억들
그 사람 떠나갔지만
보낼 수 없어
함께했던 시간들
채우려 하면 비워지고
비우려 하면 채워지는
텅 빈 내 가슴에
그저 공허함만 더해 가
비우고 싶은 기억들
늘어가는데
채우고 싶은 순간들은
멀어져 가네
이 손 흔들리듯
불안한 내 마음이
엉켜버린 내 인생이
술 한 잔에 잠긴다
나를 채울 수 있는 너
넌 그 사람을 채웠고
우릴 살릴 수 있는 일
다른 이에게 떠나갔다
채우려 하면 비워지고
비우려 하면 채워지는
텅 빈 내 가슴에
그저 공허함만 더해 가
비우고 싶은 기억들
늘어가는데
채우고 싶은 순간들은
멀어져 가네
빈 잔을 내려놓으며
텅 빈 내 가슴도
비워두기로 해
다시 채워질 날은 올테니
내 안의 공허를 담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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