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금살금 또 한장
오동잎 지는 밤에
그누가 뜯나 젓가락
거문고 여섯줄
내 심장이 덜컥 내려앉네
잠도 안자고
구구만리 가는 기러기야
그 기러기 날개 끝에
부처 보는 내 편지
산을넘고 물건너면
님은 받아 보려나
오동잎 지는 달 밤에
거문고와 기러기가
사이좋게 사이좋게
구만리 하늘을 간다
바람바람 또 바람
갈대가 우는 밤에
그누가 뜯나 젓가락
거문고 여섯줄
내 심장이 덜컥 내려앉네
잠도 안자고
구구만리 가는 기러기야
그 기러기 날개 끝에
부처 보는 내 사연
산을넘고 물건너면
님은 받아 보려나
오동잎 지는 달 밤에
거문고와 기러기가
사이좋게 사이좋게
구만리 하늘을 간다
구만리 하늘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