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 곳
길에서 부딛혀도 앞다퉈 사과를 하는 곳
나은 곳
성질난 꼬마가 딴 꼬마를 때리지 않는 곳
나은 곳
CU에서 갖갖은 떼임 없이 월급을 다 받는 곳
나은 곳
늦은 밤 샤워 후 편안한 머릴 붙이고서 잠을 자는 곳
나은곳 우리가 나아 갈 나은 곳
아침을 먹은 후 점심 저녁의 처지를 걱정하지 않는 곳
나와 더불어 타인이 서로의 안전을 도모하는 곳
상대 의산 최대한 존중 받는 곳
대화는 적절히 완곡 ay
나처럼 혀끝이 빳빳 해도
칼같은 눈치를 주지 않는 곳
사람의 생각을 묶지 않는 곳
자식 앞 부모가 술취한 모습만 보이며
실책을 쌓지 않는 곳
여가에 동물을 쓰지 않는 곳
식물의 고통도 탐구할 정도의
공감을 가지고 초월하는 곳
그렇기에 모두 하나처럼 사는 곳
유튭에 올려진 유명인 사진이 총기난사범이 되지않는 곳
모두가 다니는 직장에 자부심 느끼며 제각기 책임다하는 곳
어린이도 하나의 인격체임을 어른들이 다시금 아는 곳
문제 아닌 자기 마음 속 이기심을 그 무엇보다 좌시하는 곳
조금더
나은곳
(To the better place!)
난 원해 나은 데, 중간에서 가로채는 놈은 허리를 자르는 데
잘못에 사과 않는 놈들은 사회의 암으로 알고서 적출하는 데
내 아내가 유린당하면 그의 아들을 볼모로 삼는 데
자유를 경시하는 놈들은 철저히 권력의 발아래 억압 하는 데
가정교육도 안 뗀 널 내가 왜 상대
무서운 똥은 뒷간으로 모아 빼
받아 넌 내가 받았던 걸 한 때
그걸 보는 구경꾼 혹시 너 한패
야
난 느이 가슴을 꿰뚫어버리고 싶어, 장대
한시도 편치 않았으면 좋겠어, 네가 발 닦고 잘 때
조갯빛 산란하는 네 명패 위로 흘리게 하고 말거야 너의 사회적 피를
언론사 마이크 다발앞에 네가 마지막으로 남길건 걍 외마디 비명
정의는 탈출해 기면, 내가 그 힘을 콱 쥐면
I feel like I’m thanos, 나조차도 괴로운 이 과정은 결과서 보면은 필연 ay
(To the better p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