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던 그 길에
사진을 보다
예전에 너와 걷던
그곳을 지났어
이곳은 내겐 지금도
다 그대로인데
이 길을 걷는 나 혼자
변한 건 아닐까
비 오던 그날 너에게
했던 그 말이
날카롭게 변해 너를
더 아프게 했어
너 떠난 뒤로 그날 그 뒤로
다시는 너에게 전하지 못한 말
생각나 비로 소중했던 너
다시는 나에게 할 말 없겠지만
우연히 이 길을 걷다 마주친다면
아무 일 없던 듯이 먼저 얘길 건넬까
이곳은 네겐 지금도 상처뿐일까
이 길을 걷는 나 혼자 널 찾아 헤매다
오늘도 비가 내린다 그때 너처럼
날카롭게 변해 나를 온통 너로 적신다
너 떠난 뒤로 그날 그 뒤로
다시는 너에게 전하지 못한 말
생각나 비로 소중했던 너
다시는 나에게 할 말 없겠지만
oh 나의 못 한 말로
잘 지내 너도 행복해야 돼
다시는 너에게 전하지 못할 말
생각나 비로 슬퍼했던 너
다시는 눈물 흘리지 않기를
퇴근하던 길에 사진을 보다
예전에 너와 걷던 그곳을 지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