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었던 여름 지나
겨울이 찾아올 때쯤
피어난 꽃 한 송이
가끔 비바람에 휘청이고
이유 모를 외로움도
찾아올 거야
어떤 색으로 꽃피울지는
잘 모르지만
따스한 목소리로 날
불러준다면
얼어붙어 있었던
내 시린 마음들이
이내 다 녹아내릴 텐데
한 줄기 햇살 같던 손길에
잃었던 향길 되찾고
마침내 꽃피우네
어떤 색으로 꽃피울지는
잘 모르지만
따스한 목소리로 날
불러준다면
얼어붙어 있었던
내 시린 맘이
아아- 피어날 텐데
한 줄기 햇살 같던 손짓에
잃었던 향길 되찾고
마침내
마침내
마침내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