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쥐고 있는 것
난 가질 수 없는 것
나에게 가득한 것
내게 존재하지 않는 것
셀 수 없는 질문의 꼬리 끝이 보이지 않음
붙잡고 매달려도 정답을 대체 알 수 없음
거울 앞 나의 모습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음
시끄러운 마음은 언제나 비어있음
흐려진 앞을 끝으로 눈 감을 수는 없어
간절했던 누군가 나를 찾고 있을 수 있어
생각지도 못한 때에
우린 마침내 만날 수도 있어
지금 내 이름을 불러줘
숫자처럼 확실한 삶을 살고 싶어 난
근데 또 내가 외면했던 것들이 날 존중해 줄 때
다시 그 존재들이 살아있는 거라 믿고 싶어져
왜 나만 작은 슬픔에도 큰 소리로 울어버릴까
내 머리 위의 물음표는 언제 떨구어내려나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지만
시간은 빠르게 지나
새로운 것들을 알고
익숙했던 걸 잃게 될 거야
다른 시작이 낯설게 느껴질까 봐 무서워
지금의 불안을 안고 지키고 있는 걸까
만약 이 길이 맞대도
깨닫지 못하면 어쩌지
그 길을 등지고서
다른 곳으로 향하면 어떡하지
내가 쥐고 있는 것
난 가질 수 없는 것
나에게 가득한 것
내게 존재하지 않는 것
지금 내 이름을 불러줘
숫자처럼 확실한 삶을 살고 싶어 난
근데 또 내가 외면했던 것들이 날 존중해 줄 때
다시 그 존재들이 살아있는 거라 믿고 싶어져
그래 지금 내 이름을 불러줘
숫자처럼 확실한 삶을 살고 싶어 난
근데 또 내가 외면했던 것들이 날 존중해 줄 때
다시 그 존재들이 살아있는 거라 믿고 싶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