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의12월 31일 밤
종로의 불빛 아래 서 있던 우리
찬 바람 스며든 그 거리에서
손을 잡고 마주 본 그대의 눈
저 멀리 울리던 보신각의 종소리
시간을 넘어 새해가 시작돼
우리는 함께라며 영원을 약속했지
뜨겁게 입맞춤했지
세상의 끝 같던 그 순간에
사랑해 내겐 오직 그대뿐이야
뉴밀레니엄 첫날의 그 기억
그대와 함께라 더 빛났어
새벽이 밝아도 자리를 뜨지 못해
우리가 걸었던 그 발자국 위로
새 시대가 시작되듯
우리 사랑도 새롭게 피어나
시간은 흘러가도 변치 않을 우리
그 밤의 기억은 별처럼 반짝여
이젠 알 수 있어 운명이었단 걸
뜨겁게 입맞춤했지
세상의 끝 같던 그 순간에
사랑해 내겐 오직 그대뿐이야
뉴밀레니엄 첫날의 그 기억
그대와 함께라 더 빛났어
2024년의 오늘 밤도
그날의 떨림을 여전히 기억해
보신각의 종소리가 울릴 때
그대와 다시 입맞추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