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n run run run run 난 더 빨리 가야 해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멀리 가야 해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빨리 가야 해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멀리 가야 해 run..
어느 날 갑자기 래퍼가 멋져 보여
전교2등 모범생 장래희망 래퍼를 적어
악보도 못 읽는 내겐 음악의 길은 멀어
그래도 되고 싶었어 난 계속 가사를 적어
나는 절대 안 될 거라 말했던 그 한 마디가 상처였지
지독하게 만들었어 그 말이 날
정신 차리라던 친척 어른, 교회 어른의 말
독해져 덕분에 그런 평가에도 적응해 난
어느새 주변 사람들이 인정해줘
같이 음악하는 친구들까지 조금 생겨
미친 듯이 노랠 만들어 우린 밤을 새며
그렇게 늘은 실력에 음원도 발매했어
내 스물한살 추억 속 대부분은 백찬우와
공연도 많이 했어 수많은 사람들의 앞
무시 당하던 때와 달라졌어 지금의 난
나를 존경하는 동생들도 생겼거든 난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빨리 가야 해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멀리 가야 해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빨리 가야 해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멀리 가야 해 run..
덕분에 자신감이 붙어서 군대도 미뤘어
좀만 더 하면 뜰 줄 알았어 이대로
앨범과 뮤비 작업할 자금이 부족해도
행복하면 된다던 나도 이젠 수입을 재고
빠졌어 난 marsh
되고 싶었지 멋진 래퍼가
근데 뜨겁던 내 열정은 초상집
나도 이젠 컸지, 꿈은 내게 좀 멀지
받아왔던 사랑 만큼 내가 받을 건 멸시
밤 새며 음악 얘기만 했던 그때
각자 성공을 반드시 약속했던 그때
땀에 젖으며 공연을 준비하던 그때
그 시간들의 열정은 전부 다 사라진 채
반송장처럼 살아
소원 들어준다면 작년 속에 날 가둬 달라고 하고 싶다고
내가 5년동안 음악하면서 느꼈던 건
원래 걸음은 떼기 전이 제일 완벽하단 것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빨리 가야 해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멀리 가야 해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빨리 가야 해
run run run run run 난 더 멀리 가야 해 run..
내가 사랑한 문화
멀어지는 이 순간
되돌아보면 힘들었지만 행복했구나
진정한 알의 부화
살아있음 느낀다
무대 위에서 느꼈던 감정을 여기 쏟아
지금 음악이 끝난다고 다 끝난 게 아니기에
나는 멈추지 않고 더 빨리 달려야만 해
세상이 우리의 사정을 봐주진 않기에
또 다른 방식으로 내 얘기를 써 나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