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에
조용히 숨어있다
참았던 한숨을 쉬어본다
하얀 눈물에 간직했던
기나긴 밤을 걸어가 본다
새하얀 별들이
꽃이 되어 떨어지는
뒤늦게 찾아온 나의 겨울
지난날들에 웃음 짓다
젖은 눈을 감는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던
눈물의 의미를 찾고 있어
언젠가 돌아올 그 봄에
다시 피어날 너를
기다리고 있어
하얗게 피어난
별이 가득히 내린 밤
그리운 마음에 뒤돌아본
길에 남겨진 추억들에
오늘도 내 발을 멈춘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었던
이별의 의미를 찾고 있어
언젠가 돌아올 그 봄에
다시 피어날 너를
나의 기억 한편에
동그마니 숨어있던
너의 향기 또 나를 찾아와
멀어지는 너의 손을 끝내
붙잡지 못한 내가 미워서
먼 훗날 너를 데려다줄
그날이 나의 봄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