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 위에 덮은건 안경이라 불리는
플라스틱 하나와 낭만 그것 뿐임을
안경으론 자세히 보고 세상을 확인해
낭만으론 오히려 지워 원래의 디테일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의미를 부여해
원래 멋진건 만들어져 그렇게
예술이란 명목으로 내 삶을 나누네
근데 아무도 모를걸 곡과 난 다르네
염세와 살았고 비관을 노래했네
4년을 그리 살았어 흔히 말하는 —
낭만을 찾으려 난 4년을 굴렀는데
그동안 찾은건 내가 병신인 이유밖에
그래서 그냥 썼어 낭만이라는 세계관
미세먼지 낀 하늘도 이리보면 멋지니까
아마도 중요한건 사실이 아닌 보는 각도
아마 아름다울꺼야 미래에 보는 오늘밤도
낭만이란 필터를 끼고
사진을 찍어보니 느낌이 이뻐
낭만이란 필터를 끼고
보정하는중이야 내 오랜기억
낭만이란 필터를 끼고
사진을 찍어보니 느낌이 이뻐
낭만이란 필터를 끼고
보정하는중이야 내 오랜기억
내 폰 갤러리처럼 남아있는 기억
그건 추억이나 흑역사 둘 중 하나지 뭐
나란 사람의 특성상 그건 대부분 흑역사
흑역사가 메인 추억은 영화 앞 광고영상
그런 나는 되보려고 개쩌는 광고기획사
별로인 영화보다 광고를 만들어낼거야
갤러리에 꽉찬 만 삼천장의 사진들
난 사실 그 누구보다 추억이 많은 새끼인듯
그 하나하나를 보고 폴더를 만들어
엄마와 간 오사카와 아빠와 간 대만
대학시절 친구들과 오랜 내 친구들
힘들었던 서울에서 엄마와 찍은 사진들
낭만이라는 필터로 그 사진들을 보정해
내 기억들을 재조립해 그 모든걸 추억해
그제서야 알았어 난 낭만을 살았어
아마 몇년후엔 오늘밤도 아름다워
낭만이란 필터를 끼고
사진을 찍어보니 느낌이 이뻐
낭만이란 필터를 끼고
보정하는중이야 내 오랜기억
낭만이란 필터를 끼고
사진을 찍어보니 느낌이 이뻐
낭만이란 필터를 끼고
보정하는중이야 내 오랜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