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한낮에, 한 아이가
따뜻한 마을에 요새같이 자리한 집 대문 앞에서
시간에 대한 인지없이
햇볕이 내리쬐는 바닥을 보며 앉아 있어
옆으로는 전철이 지나가고 새들이 날아가고 있었어
마을에 친해보이는 소년과 소녀가
거리를 두고 함께 걷는다
부모님들께 인사도 했어
하교중이었어
어릴적에 그 마을에 살고있는 아저씨가
공원 옆으로 자전거를 타며 지나간 적이 있어
대문앞의 아이는 아저씨가 되었고,
그 아저씨처럼 자전거를 타며 그 공원 옆을 지나갔어
그 위로 비둘기가 차례로 날아가고 있었고,
공원 입구 앞의 감나무에는 감이 열려있었어
대문앞의 아이는 아저씨가 되었고,
그 아저씨처럼 자전거를 타며 그 공원 옆을 지나갔어
그 위로 비둘기가 차례로 날아가고 있었고,
공원 입구 앞의 감나무에는 감이 열려있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