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음가짐만으로
내 맘은 좁고 무거워
단단하게 머금고 제때 잘 놓아야지
아직도 나 아닌가 봐
철들기엔 멀었나 봐
닫고 감추는 법 연습했는데
또 애가 타려고 해
아직 정신 못 차렸나 봐
입에서 자꾸 툭 네가 나와
말을 자꾸 걸어오면
대답하려고 해
정신없는 밖을 가르면
내 방 비좁고 우스워
졸졸대던 과거가 대뜸 말 걸어오지
아직도 나 덜 자랐나 봐
책에서조차 또 네가 나와
멀리서 보고 있고 싶은데
또 일을 벌이려 해
나는 말이야 마냥 좋아
꿈에서조차 자꾸 만나
조심스레 어울리다 보면
빨개져버리곤 해
발 빼고 싶을지 몰라도
일그러질지도 몰라도
맥 빠질지 몰라도
길들여질지 혹 몰라도
어김없이 내칠지 몰라도
어디든 보듬어볼래 또
뭐든 꺼내볼래 한번
어지럽혀볼래
그 속은 모르겠지만 통
그렇다 해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