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처 없이 떠도는
마음과 시선의
발걸음을 멈추게 해
쉬라고 하자
널 괴롭히는 어제
오늘 또 내일과는
정중히 작별하고
그만 떠나보내자
갑자기 눈물이 왈칵
쏟아진대도
놀라지 않을게 항상
그 자리에 있을게
엄청난 두려움이
너를 찾아온대도
내가 널 끌어안아
이길 힘을 줄게
너와 내가 이 순간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한다는 엄청난
우연에 우연만큼
아끼고 사랑하고
부디 행복하자
너와 함께 있는 이 순간
무엇도 두려울 건 없으니
구멍이 나도 괜찮아
메우면 되니까
상처가 나도 괜찮아
아물 테니까
네 옆엔 내가 있잖아
메워줄 테니까
네겐 영혼이 있잖아
아물게 될 테니까
너와 내가 이 순간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한다는 엄청난
우연에 우연만큼
아끼고 사랑하고
부디 행복하자
너와 함께 있는 이 순간
무엇도 중요한 건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