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적막한데
맘은 소란하고
가지 위 새들이
무심히 나를 보네
굽이굽이 지나
오르막을 올라
스산한 강바람
답답한 강줄기
나와 같네
흘러야 할
잊어야 할 것들이
아직 막혀 있네
가고 싶네
저 멀리
나와 달리
고요하게
깊고 깊은 저 곳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슬픔을 머금고 있나
저곳에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나와 같네
흘러야 할
잊어야 할 것들이
아직 막혀 있네
가고 싶네
저 멀리
나와 달리
고요하게
깊고 깊은 저 곳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슬픔을 머금고 있나
저곳에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밤은 적막한데
맘은 소란하고
가지 위 새들이
무심히 나를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