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골을 반듯하게
꼿꼿이 목을 곧게
하지 않으면 금방
끝없이 쫓아가고 말아
우리의 맘을 굳게
눌러둔 벽돌을 감시하며
오래 자릴 지켜야 해
그게 나의 무른 답장
있지
그래도 말이야
어떤 날 맥없이 그림자에
끌려가고 싶은 날엔 내게 와줄래
여전히 나는 함께 있고 파 너와
어떤 방식이라도 다 괜찮아 너라면
얌전히 네 곁을 지키게 해줘
가장 환한 숨을 내쉴 때까지
있지
그래도 말이야
어떤 날 맥없이 그림자에
끌려가고 싶은 날엔 내게 와줄래
여전히 나는 함께 있고 파 너와
약속했던 그 나무 아래 서 있을게
거짓말한 대가로
얌전히 네 곁을 지키게 해줘
가장 환한 숨을 내쉴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