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너에게
널 위한 노을이
퇴근한 너에게
일하는 한남동
에서 용산까지
또 어땠을지
퇴근한 너에게
어떤 기분인지
어떤 생각인지
알면 안 되잖아
퇴근한 너에게
이제 나는 네게
뭘 물어보는게
안된다는 게
퇴근한 너에게
오늘 회사일은
건물 안 하루는
같은 이야기
퇴근한 너에게
어깨는 안 아픈지
손은 따뜻한 지
같은 이야기
퇴근한 너에게
날 생각하는게
힘이 든건 지
난 그런 너에게
이기적으로 해
지금이라도 날
더 안아주길
난 그런 너에게
널 지워버리려
나쁜말 했지만
넌 커져만 가
난 그런 너에게
웃어줄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돼야 하는거 알잖아
너에게
난 그런 사람이
그런게 돼야 하잖아
사랑한 나를 알잖아
나를 알잖아
퇴근한 너에게
연락이 오지만
혹시 아프냐고
아파보인다고
퇴근한 너에게
신경 좀 끄라고
이렇게 말해야
하는 나를 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