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을 잃은 우리 스르륵 지던 계절에
미련스레 조심히도 천천히 서롤 놓던 날
바스락 소린 기억속 남아 나를 따라 오고
바람이 머릴 흩트려 그 사이로 너의 생각
쌀쌀한 날씰 닮았던 널 보내던 그날의 나
너의 온기가 없어 난 옷깃을 여미어
바람이 불면 너의 머릴 쓸어내리던
나의 손은 멋쩍게 주머니 속으로
오늘의 일기예보는 너없는 날 예보한듯
너 없음에 몸을 떨어 그 계절 그날의 옷
혹시나 조금은 날 따듯하게 해줄까
앞섬을 여미던 내손은 주머니 속으로
주머니속 만져진 버스티켓
써진 날짜에 난 또 그날을
또 멍해지네 난 또 그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