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너무 많아서 여기 묶여 있어
창밖에 새를 보면 함께 날고 싶어
하고픈 말이 있어 단어를 골라봐도
어색한 웃음 뒤로 다시 말을 삼켜
너는 나를 너는
너는 나를 너는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바라보고 있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챌 수 있어
파도가 우릴 덮쳐도 손을 놓지 않고
그대로 멈춰 서면 어느새 잠잠해져
걷다가 힘이 들면 언제든 쉬어가자
초록색 신을 신고 발길 닿는 대로
너는 나를 너는
너는 나를 너는
보이지 않아도 여전히 바라보고 있어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챌 수 있어
뜻하지 않았던 말 지나친 농담의 말
용서해줄 수 있니 그게 내 마음은 아니야
혼자가 좋다는 말 귀찮은 한숨에도
그게 내 마음은 아니야
걱정이 너무 많아서 여기 묶여 있어
창밖에 새를 보면 함께 날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