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세콰이어는 가로수지

장성우
앨범 : 메타세콰이어는 가로수지
작사 : 장성우
작곡 : 장성우
편곡 : 장성우
두근대는 마음을 품어
하루를 시작해
아침에 바라보는 해의 색
양 뭐시기 하는 꼬마의 랩 가사네
아무튼 그건 됐고,
아침에 눈을 뜨면 지난 밤이 궁금해
라는 가사는 알고 있니
어릴 적에 코난도일은 들어본 적이 있니
어쨌거나 아침은
새롭게 시작되는 기쁨을
우리에게 전달해주네
헛방을 치고 무너졌던
지난 밤의 어둠이 다 끝나고
기어코 하루를 더 살아내 얻은 하루는
무한한 감사 뿐야,
네가 만약 지독한 병에 걸렸다면 실제로
그 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겠어
너는 돈이 없고,
아직 실력이 없고,
명예도 인맥도 없어서
골방에 앉아 무언가를 만드는 인간이어도
자유와 하루가 주어져서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과 축복인지를
반드시 반듯이 알아야 해
그게 누리는 자의 태도고
크게 세상을 바라보는 자만아닌
자신감 있는 바른 시야거든
별 것 아닌 하루처럼 보여도
별 것 없다는 게 어찌나 감사한 지
별 탈 없이 성실하게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은 세상 모든 걸 다 주어도
바꾸지 않을 값진 금이라네
시간은 금이라지,
그 말이 와닿니 아직
어린 날엔 시간이 강물 흘러가는 상류에 있어
그 끝을 짐작하지조차 못하고 그저
무한하게 뻗을 것 같지만
하류에 닿아 바다를 바라보면
그 물의 마지막을 알고 내가 결국
어디로 가게 되었구나를 깨닫게 되지
흐르는대로 살아,
라는 말은 나쁜 흐름에는 거슬러도
자연스러운 것들에는 몸을 맡기고
좋은 요령과 기술이라면 지혜와 경험으로
받아들여 장인이 되어가라는 뜻이야
네가 기술을 익혀도 결국
좋은 일을 하는 놈이면 쓸만한 거고
세계 최고의 기술자래도
인간 백정이나 사기꾼,
뭐 그런 놈이면 뭐 쓸모 있겠어
랩 실력, 돈, 명예, 뭐 그런 것들을 얻고나서
네가 그 다음에 뭘 할지를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넌 아직도 고민을 덜 한 거야.
랩보다는 인생이 중요해,
랩보다는 인생이 중요해.
음악보다도 삶이 값지다는 말은
음악이 싸구려란 비하가 아니라
비로소 삶이 값지며 삶에 비교될만치
음악이 값지다는 바른 말을 하고 있는 거야
예술은 누군가의 인생을 위한 것.
너의 삶은 실전이며 가장 값어치있게
살아가야 할 것
아침의 태양,
그 안에 담긴 은혜와 영광을 한 번
곱씹어보면 오늘 하루가 조금 달라질까
메타세콰이어는 가로수라네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뭐 나도 잘 모르겠으니 듣는 니가 한 번
생각해보길 바래
흐릿한 하늘을 올려다 봐
담배 연기를 뿜어
금연을 권장해
지독한 암과 같은 삶에
지쳐 못이겨 손댄 거니까
술이라는 게
간을 망가뜨리는 만큼
망가진 마음을 대변하는 점에서
마실 뿐이지 그걸 좋아서 마시는 인간 따윈
없다고 해도 좋아
만약 그렇다면 인생을 그냥 덜 산 거거나
자기 안의 슬픔을 인정하지 않는 인간뿐이지
보도 블럭
거리를 걷다 보면 보이는
길 가의 쓰레기
사람들의 신발, 자국
횡단보도
널브러진 것들
갈 데 없어 거리로 나온 사람들,
누군가, 보호받지 못하는 늙은이나 어린 아이
집 없는 소년
한국의 거리에는 많은 것들이 있고
그래도 꽤 살만하다고 생각해
거리에서 살아봤던 경험,
그런 게 있는 사람은 알겠지
빈 허공에서
무언가 입을 열어 내용을 말하라는 게
참 어려운 이야기야
할 말이 없다는 것도
사실은 지독하게 알만큼 알고 있는 감정이고
자기 인생 얘기를 다 하는 인간은 없잖아, 그지
말 못할 이야기들이 있는 사람들은
고통스러운 삶을 보냈다는 거겠지
당신의 이해는 필요 없어,
그 삶을 견뎌냈던 시간만큼이나 필요 없어.
굳었던 지난 시간을 해결해 줄
유일한 답이 있다면 그걸 찾겠어,
모두는 그걸 향해 나아가지
기독교인이라면 십자가,
그 너머를 위해 달려가지
통과해야 하는 길은 좁고, 길지.
넓기도 해.
많은 사람이 간다는 의미에서.
어렵기도 해, 지독하다는 뜻에서는
반드시 가야한다는 길은 삶은
이미 받은 것들을 지켜야 한다는 말은
주제 없는 주제,
내 주제에 무슨 이야기를 하겠어
뚜렷한 소재도 없이 이렇게 이야기를 풀지만
그대는 알아듣고 있나
그대의 마음에는 비가 내리나
하늘은 뻥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오지 장마철
여름이나 겨울이나, 가을이나
추적거리는 비트의 울림
파전이라도 구워 먹을까
날이 추워 외투를 챙겼네
헛소리를 지껄이지만 다 같은 말이네
빙빙 돌고 있어,
차마 채 말할 수 없는 슬픔만이
가슴안에 맴도네
흐릿한 하늘을 올려다 봐
담배 연기를 뿜어
금연을 권장해
지독한 암과 같은 삶에
지쳐 못이겨 손댄 거니까
술이라는 게
간을 망가뜨리는 만큼
망가진 마음을 대변하는 점에서
마실 뿐이지 그걸 좋아서 마시는 인간 따윈
없다고 해도 좋아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