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가지 색 사인펜에
검은색이 왜 끼어들어있지 시꺼먼 게
맑은 하늘을 그리고 싶었는데
쓸모없는 널 들이붓곤 우주로 바꿨네
그 위로 별들을 톡톡
보름달도 그려 넣으니 꽤나 멋져
어쩌면 슬픔도 내 색깔이 맞는데요
쓸모없을 거라 믿고 자꾸 감췄네요
열두 마리의 짐승들 중에
하필이면 멋대가리 없는 쥐 새끼래
그래서 자꾸 구멍 찾아 숨어 다니나 그래
안락해 내 쥐구멍에 지굴 담았기에
왈가왈부하려면 돌아가시게
내 도화지에 남이 그릴 자린 부족해
세상에 모든 색을 전부 섞었더니
내 가지에 맺힌 열매도 검은색이네요
거리엔
오색빛 자동차로 무지개
무시무시해 소음 공해
우리들의 색을 감춰도 그냥 무시해
give me some wisdom
내게 알려 주소서
너무 어려워 온 세상이 날 칠하려 해서
가끔 원치도 않는 색깔로 물들기도 해
시도만으로 탈색은 어렵다고 그래
칠할게도 다시 까맣게
아무 색도 내게 못 대게
별을 던져줘요 내게
예쁘네
열두 가지 색 사인펜에
검은색이 왜 끼어들어있지 시꺼먼 게
맑은 하늘을 그리고 싶었는데
쓸모없는 널 들이붓곤 우주로 바꿨네
그 위로 별들을 톡톡
보름달도 그려 넣으니 꽤나 멋져
어쩌면 슬픔도 내 색깔이 맞는데요
쓸모없을 거라 믿고 자꾸 감췄네요
그 위로 별들을 톡톡
보름달도 그려 넣으니 꽤나 멋져
어쩌면 슬픔도 내 색깔이 맞는데요
쓸모없을 거라 믿고 자꾸 감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