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내 너랑 싸우고
영화를 보러 갔네
잔잔하니
좋더라
훌쩍거리는
커플들 사이에서
네가 마구 보고 싶더라
처량하기도 하고
가끔
아니 자주
소중함을 잊고 살았네
바쁘단 핑계로
너랑 있을 땐
오직 너 하나뿐이었는데
묘하게도 네가 없으니
온통 다 너야
온 사방이 너야
나는 다 너야
극장에서 나와
출출한 김에
밥집을 들어갔네
솜씨 좋은 맛 집에
갑자기 목이 메네
좋아했을 텐데
너랑 다시 여길 와야지
포장되나요?
너랑 있을 땐
오직 너 하나뿐이었는데
묘하게도 네가 없으니
온통 다 너야
온 사방이 너야
나는 다 너야
가끔
아니 자주
소중함을 잊고 살았네
더 사랑해야지
너랑 있을 함께 있을 땐
오직 너 하나뿐이었는데
묘하게도 네가 없으니
온통 다 너야
온 사방이 너야
나는 다 너야
집으로 가는 길
무심코 켜진
잠금 화면에
또 네가 있더라
날 보며 웃는
네가 있더라
고맙고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
나는
다 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