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널목을 다 건너기 전에 나는 울컥하였네
밀려드는 차들을 달랠 도리가 없어
검고 하얀 아스팔트 위에서
나는 내달릴 수도 무너질 수도 없어
뜨거운 해는 도로를 녹이고
내 발목을 붙잡는 삶의 무게에
한걸음 떼기가 점점 힘들어져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네
하나를 보내고 또 하나를 보내고
기다리는 내게 저들은 틈을 보이지 않네
처음 걸음은 어찌 떼었는지 몰라
여기까지는 어떻게 왔을까
뜨거운 해는 도로를 녹이고
내 발목을 붙잡는 삶의 무게에
한걸음 떼기가 점점 힘들어져
더 이상 움직일 수가 없네
건널목을 다 건너기 전에 나는 울컥하였네
밀려드는 차들을 달랠 도리가 없어
돌아갈 길은 남은 길보다 멀다네
나는 내달릴 수도 무너질 수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