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푸른 멍든 새벽
고된 하루 마치고 꿈을 꾸네
나 꿈에서 그림을 그렸어
난 살아 있는 것을 그리며 살아
그토록 바라던 모습으로
그렸던 모습이 나이기를
그토록 바라던 모습으로
그렸던 시간이 나였으면 해
구름이 없는 시간
해가 질 때
이 계단을 다시 올라갔으면 해
하얗게 물든 하늘
둘로 나눠진 세상을 바라보네
지나간 시간의 틈 속에
깊게 감춰진 그곳을 알아보네
그토록 보았던 그곳에는
그리운 모습이 나이기를
그토록 바라던 그곳에는
기억의 모습이 나였으면 해
구름이 없는 시간
해가 질 때
이 계단을 다시 올라왔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