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식지 않아
그대와 단둘이 속삭이던
여름밤
달달한 바람이
밀려오는 파도 소리
다 담을 수
없이
쏟아질 것만 같은
별처럼
좋아한단 말이에요
어쩌란 말이에요
하얗게
새운 밤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어쩌면 말이에요
오늘이
꿈결 속에 흩어져도
한 입 베어 문
복숭아 향기에
그대
내게 다시
추억은
계절 따라 쌓이고
좋았던 모습만
남아서
좋아한단 말이에요
어쩌란 말이에요
하얗게 새운 여름밤
그 여름밤
살아 있단 말이에요
그립단 말이에요
희미한 안개 속에
가려져도
한 입 베어 물은
복숭아 향기에
그대
내게 다시
열정의 시간들
오해도 질투도
흔한 말다툼도
부질없어
시원한 바람에
흘린 눈물을 씻고
한여름 소나기
쏟아 내려
난 말이에요
아팠단 말이에요
모든 게 선명해지고
또 개이고
좋아한단 말이에요
혼자서 말이에요
수많은 밤 후회 없이
자유롭게
사랑한다는 말이에요
어쩌면 말이에요
단 한 순간
영원한 노래가 될 줄
난 몰랐죠
그땐 몰랐죠
그런 게 사랑이라는
그 흔한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