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쥐어
손에 땀은 옷에 탁탁탁
겨눠
흔들린 눈을 가릴 선글라스
손가락 까딱까딱 턱짓마다 해주면
그 땐 겁에 질려
그 표정을 난 못 잊어
타고난 명예
대단한 지혜
(찬양하라, 두려워 하라)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어
난 아름다워
여러분 안녕하세요
(갑자기 이상해
얼굴이 뭔가 수상해)
소식이 있죠
내가 여길 떠나겠어요
(뭐라고? 이유는? 난 모르지
절대 안 될 텐데? 참 머저리같네)
1번, 인정은 바닥났고
2번, 희생은 당연하지
수 많은 시선 속에 웅크리고 다치느라
3번부턴 셀 겨를이 없었지
근데
우뚝 서 있는 저 자의 왕좌 자리를
흔들어버리면 결국 넘어지고 말걸
(하, 때가 왔어!)
많이도 참았어
일단 날 보는 넌 눈부터 깔어
타고 난 재란 다시
(뭐 다시 불 붙이겠다는 말은 말어)
모으면 대단히 불 타겠지
(이것 봐, 등신
뭘 하겠단 건지 넌 '몰락'?)
어, 여러분 어디가세요
(겁 많은 파랑새
선에 취약해, 순진해)
어떡해 분명
한 편하겠다 했었는데
(한 편의 소설을 쓰네
무력한 주제에 잘난 체 해)
이 불볕에
그늘이 사라지고
영원하자던 친구도
몸을 나눴던 사랑도
결국엔 아지랑이
혼자서 버티던 두 발도
앙상해진 모습으로
좌절해 실망해 처절히 처참해 두려워
그 때 저 멀리 누가 보여
혹시 나의 조력자인가
지푸라기 던지고 달려가봤지만
삐-
아..?
여.. 여러분 돌아갈래요
(그래 말 하지 마
그게 널 잡아낼 뿐야)
지난 날 내가
내 손으로 죽이겠어요
(해석불가. 연행해
24/7 위험! 감시할 것)
라라라라 라라라라
야야야야 야야야야
기억해 미친 건 나 아냐
잊힌 자가 저 터널 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