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여다 보지 않아서 모르고만 있었어
내가 가장 아끼던 옷이어서 그랬는지도 몰라
언제 생긴 지 조차 모르게 빼곡히 메워져있던 보풀이
너와 날 떠올리게 만들어
떼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나봐
아주 돌돌 말려서 풀지 못하나봐
많은 시간이 흐름에 무뎌진 가슴에
너와 나는 갈 곳을 잃어서 길을 헤매고 있어
익숙한 우리 사이에 당연함이 흐르고
아픈 마음조차도 사치었기에 그랬는지도 몰라
언제 생긴 지 조차 모르게 빼곡히 메워져있던 보풀이
너와 날 멀어지게 만들어
떼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겠지
아주 돌돌 말려서 풀지 못하나봐
많은 시간이 흐름에 무뎌진 가슴에
너와 나는 갈 곳을 잃어서 길을 헤매고 있어
길을헤매고있어
들여다 보지 않아서 모르는채 살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