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어두운 게 무서워져
그렇게나 암울하고 어두운 곡을 좋아하던 난데
왜
이젠 생각 없이 밝은 것만 듣고 싶어
갈수록 어려운 게 무거워져
그렇게나 진지하고 철학적인 걸 좋아하던 난데
왜
이젠 그저 낙천적인 곡만 쓰고 싶어
무서운 게 정말 무섭단 걸 알았나 봐
감정이라는 게 무겁단 걸 느꼈나 봐
단순히 가사 몇 줄 쓰는 게 다가 아니라는 게
내 마음에 흉이 남는 걸 깨달았나 봐
Oh-Oh-Oh-Yeah
Oh-Oh
나도 결국 사람이라 이젠 지쳤나 봐
갈수록 어두운 게 무서워져
그렇게나 암울하고 어두운 곡을 좋아하던 난데
왜
이젠 생각 없이 밝은 것만 듣고 싶어
갈수록 어려운 게 무거워져
그렇게나 진지하고 철학적인 걸 좋아하던 난데
왜
이젠 그저 낙천적인 곡만 쓰고 싶어
불이 꺼진 방안에 나 혼자 누워있으면
들릴 리가 없는 소음에 또 예민해져 난
눈을 감아도 보이는 것 같고
귀를 막아도 노이즈는 더욱 증폭돼가
난 애써 무시해 봐도
참지 못해 무서워
결국 다시 일어나 방이란 방에는 전부 불을 켜
정말 웃겨 겁이라곤 없다면서 센척하던
어린애는 자라면서 좋아하던 모든 것을
전부 내쳐 그 이유는 다른 무언가도 아닌
무서워서 무서워서 무서워서 그뿐인걸
갈수록 어두운 게 무서워져
그렇게나 암울하고 어두운 곡을 좋아하던 난데
왜
이젠 생각 없이 밝은 것만 듣고 싶어
갈수록 어려운 게 무거워져
그렇게나 진지하고 철학적인 걸 좋아하던 난데
왜
이젠 그저 낙천적인 곡만 쓰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