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에 그 정만이 이별소식 전하니
땡크에 작은 불꽃도 조용히 흐느낀다
만나선 안되오니 사랑한 그 까닭에
하늘마다 책망하듯 벌을 내리나
밤비가 뺨을치는 마포가든의 밤
울어서 들리는가 두 사람의 그 만남
희미한 어느 길목에 가로등 불빛처럼
그 정열 모두태워 외로운 여자마음
내일없는 숙명속에 멍 들이치며
아쉬움에 돌아서는 마포가든의 밤
이별의 인사말도 만났다 못하고
애꿋은 담배연기만 내뿜던 그대모습
행복의 손을잡던 꿈속의 이 거리도
가슴아픈 추억만이 뒹구는구려
달마져 울먹이는 마포가든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