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조용한 핸드폰 안
익숙한 이름이 없어서 다시
들고 내렸다를 반복해
뭔가 내가 잊어버린 거 같은데
그 흔한 이별 노래들이 다
전부 똑같지는 않은가 봐
그냥 가슴 안이 답답해
뭔가 내가 잊어버린 거 같은데
기분 탓이래도
뭔가 다른 것 같아
억지로 지웠던 것
실수투성이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
꼭 이 시간쯤에
뭔가 와야 하는데
분명 이쯤에는 '잘 자' '잠깐 다녀올게'
'많이 바빠 틈내 남겨놓을게'
'너무 보고 싶다 일어나면 연락해'
'오늘은 많이 아파 당장 안아줄래'
'빠른 답장 못해줘 미안해'
'너무 보고 싶다 일어나면 연락해'
이상하게 조용한 핸드폰 안
익숙한 이름이 없어서 다시
들고 내렸다를 반복해
그게 너라는 걸 너무 잘 아는데
이제 사랑이라고 칭하지 못할 그대
사랑하자 평생을 약속하고 안았던 그대
너라서 그런 행복을 원했고 그렸던 거야
이젠 널 더욱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 거야
그렇지만 넌
아니면 좋겠어
그 무슨 일이 있어도
날 보면 좋겠어
이기적이어도 이게 나인걸 어떡하겠어
널 보냈지만 아파하고 있는 나라서
사랑한다 마지막까지 넌 내게 건네줬다
사랑하지만 끝까지 난 못 건네줬다
못 바래다줬던 3번 출구 이제 난 못가
나 같은 놈은 기다릴 자격도 없으니까
분명 이쯤에는 '잘 자' '잠깐 다녀올게'
'많이 바빠 틈내 남겨놓을게'
'너무 보고 싶다 일어나면 연락해'
'오늘은 많이 아파 당장 안아줄래'
'빠른 답장 못해줘 미안해'
'너무 보고 싶다 일어나면 연락해'
분명 이쯤에는 '잘게' '일어나면 말할게'
'많이 바쁘면 틈내 남겨줄래?'
'너무 보고 싶다 이거 보면 연락해'
지금도 많이 아파 당장 안아줄래
아직 답장할 수 있어 어때
너무 보고 싶어 이거 보면
기다릴게 연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