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합격하니 다들 기뻐해
기특하긴 그건 잘 큰 아들 이전에
어른들의 꿈이라서 맘이 안 움직였대도
이런 나더러 다 컸다니 어릴 적에
들었던 착한 아이란 말 같아서
여전히 미운 아빠랑 적게나마 대화하고
두 동생 챙기길 바랐다며
근데 엄마 미안 아직 잘 모르겠어 그를 사랑할 방법
가정의 화목을 위해선
이미 때늦었다며 화내고 거부하기보단
참고 상처를 조금은 숨기라지만
그 말로 날 통제하려 한 건 아닌 거 같아
촌 떠나 돈 벌러 온 건 맞지만
대학 이름 앞에 붙은 서울 두 글자는 핑계
절대 엄마 아빠처럼은 안 살 거라는
이 선택이 날 꿈으로 꼭 데려다주길 내가 원하는
서울에 금이 나와 남 따라
너도나도 일자리 찾아 골드러쉬
기회의 땅 잊어 나의 뿌리
어색하게나마 사투릴 고쳤지
이방인 이민자 불법체류자 처지에
내 꿈 막연히 철없어 보여도 환영해
서울 드림 길몽일지 악몽일지 어쩜
다시 내려간다는 말도 없어 사람은 서울로
상처 많던 어린 기억에
그토록 벗어나고 싶던 집구석 떠나 이곳으로
엄만 서울로 날 올려보내려 했지만 어쩌면
내가 그녈 거기 남기려는 것
많은 걸 보고 오라던 말엔
정신 차려서 공부하란 뜻 숨겨놨네
그러나 부딪힐 때마다 느끼는 무언가들은
항상 그들의 의도들과는 정반대
대학 가서 처음 본 애들 나 랩 좀 한다니까
얘네도 역시 이건 힙합이냐 또 아니냐며
묻곤 해 그 가식과 쳐 가림막
내게 힙합이란 건 관심사보단 일상이니
결국 내 맘의 소린 뭐든 맞는 거 아닐까
생각하며 향한 발걸음은 첫 자취방
비번은 엄마 생일 누르고 들어가 당연한 듯
이 선택이 날 꿈으로 꼭 데려다주길 내가 원하는
서울에 금이 나와 남 따라
너도나도 일자리 찾아 골드러쉬
기회의 땅 잊어 나의 뿌리
어색하게나마 사투릴 고쳤지
이방인 이민자 불법체류자 처지에
내 꿈 막연히 철없어 보여도 환영해
서울 드림 길몽일지 악몽일지 어쩜
다시 내려간다는 말도 없어 사람은 서울로
친구들 환호 겨우 조금 받아보려
학교 무대 섰던 앤 더 높은 곳을 바라보며
또래들관 다른 방향에 빚어 내 상아
너 보기에 그 탑이 초라해도 괜찮아
결국 내 맘의 소린 뭐든 맞는 거 아닐까
생각하며 창 가린 시트지 틈 사일 봐
그래 아직 밝어 밖은
이 선택이 날 꿈으로 꼭 데려다주길 내가 원하는
넌 두려운 것 같네
큰 파도가 날 삼키진 않을까 바다로 간다니
떠나는 내 모습 달갑지 않게
느껴지겠지만 응원은 해줄 수 있잖아
근데 돌아온 대답은 한숨이고 우린 부딪히지
돌아온 대답은 한숨이고 우린 부딪히지
돌아온 대답은 한숨이고 우린 부딪히지
돌아온 대답은 한숨이고 우린 부딪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