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흔들리던 밤에
난 어떤 생각이었나
사랑이라는 변명 앞에
흔들리던 너와 나
서로의 추측만 난무하던 밤에
젊음을 태워 방을 비추자
우리의 그림자는 일렁이지만
사랑은 보이질 않네
서로의 눈을 마주 봐야 해
그 안의 영혼을 봐야 해
우리 둘이 마주 앉아도
서로를 본 적은 없어
더러울 대로 이미 더러운
나를 못 본 척 한 채
티끌 하나 있는 너를 탓하며
오늘도 나는 사랑을 하네
서로의 눈을 마주 봐야 해
그 안의 영혼을 봐야 해
우리의 외로움이 담긴 술잔이
오늘도 나를 감싸네
(서로의 눈을 마주 봐야 해
그 안의 영혼을 봐야 해
우리 둘이 마주 앉아도)
아직도 나는 사랑을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