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들어버린 눈빛
두 눈을 감아버린 듯
어색한 네 손짓과
의미를 잃어버린 말들
그저 멍하니
시간만 흐르네
진부한 표정의 네겐
사랑은 없던 것일까
보이지 않던 내 서툰 바램들도
진심은 아니었을까
끝을 모르던 기다림의 시간들은 가고
가만히 날 안아주던 그 환한 미소에
잠 못 이루던 나날들
바람에 흩어져 버린
조각난 기억 틈새로
닿을 수 없을 만큼 희미해져버린
어제의 너와 나일뿐인걸
준비된 표정의 네겐
사랑은 어떤 것일까
고이 삼켜 왔던 나의 마음들이
날개를 달고 멀어져 가네
끝을 모르던 기다림의 시간들
잠 못 이루던 나날들
이제는
바람에 흩어져 버린
조각난 기억 틈새로
닿을 수 없을 만큼 희미해져버린
어제의 너와 나일뿐인걸
어제의 너와 나일뿐인걸
뒤늦은 고백일 뿐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