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촛불을 분다
하얀 케이크 위에
꽂혀있는
처량한
하나의 촛불을
분다
마치
나와 같다
어두컴컴하다
적막하다
아무도
나를
축하해
주지 않는다
사람에게
둘러싸여
시끄러운
환호를
듣고 싶다
좋은 일을
기념하고 싶었다
인생에서
큰일을 해냈다
생각했는데
나만의
생각이었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축하받고 싶었다
대단하다고
훌륭하다고
자랑스럽다고
폭죽을
터트려 줄 줄
알았다
현실은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는다
세상에
나 혼자인 듯하다
축하를
받고 싶다
축하가
받고 싶다
나의 노력을
인정받고 싶다
나의 성과를
인정받고 싶다
현실은
아무도 없는
캄캄한 방
안이다
나와
무거운 공기
불꽃이 꺼진
촛불이
전부다
이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