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다가오지 마 내게 손을 뻗지 마
사랑한다 하지 마 다시 떠날 거잖아
내게 등 돌리지 마 나를 떠나가지 마
못 이긴 척 다가와 다시 날 안아 줄래
눈물이 흘러 가슴이 아파
네가 생각나 다시 겁이 나나 봐
이미 끝난 이야기가 다시 시작하려 해
얼어붙었던 내 마음이 다시 움직이려 해
몰랐었던 너를 알아버렸는걸
다신 아프지 않게 그저 지나쳐 줘
다시 다가오지 마 내게 손을 뻗지 마
사랑한다 하지 마 다시 떠날 거잖아
내게 등 돌리지 마 나를 떠나가지 마
못 이긴 척 다가와 다시 날 안아 줄래
그리움도 접을게 이 마음도 접을게
추억 모두 잊을게 부디 나를 구해 줘
사랑한다 하지 마 보고 싶다 하지 마
흔들릴 거 알잖아 너는 날 다 알잖아
가득 찬 달이 사라질 무렵
그리웠다며 다시 돌아오는 널
내칠 수도 붙잡을 수도 없어
숨결이 닿는 거리에 있지만
손 뻗어도 닿지 않는 네가 야속해서
텅 빈 마음에 마지막을 눌러 담고
난 그저 눈을 감았어
달에게 맹세했던 우리
그 달을 핑계로 돌아오는 너
저 달이 부서지길 바라는 나
비로소 찾아온 암전
다시 다가오지 마 내게 손을 뻗지 마
사랑한다 하지 마 더 듣고 싶지 않아
나를 돌아보지 마 나를 바라보지 마
그리움 한 자락도 모두 사라졌으니
이젠 너를 지울게 흔적도 남지 않게
기억 모두 지울게 부디 너도 날 잊길
사랑했다 하지 마 그리웠다 하지 마
이미 끝난 거잖아 너는 날 모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