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내게
재능이 없다 말했지
아빠는 내게
여자답지 못하다고 했어
눈만 웃으며 나를 응원한다 말하는
엄마는 나를 절대 이해 못해
아빠는 어디있어요
오늘밤엔 들어와요
내 친구들은 하루가 멀게 변덕거리고
내 마음은 뭐
이리 팔딱거리는지
가끔은 그냥
내가 사라졌으면
처음부터 이 자리에 없었던듯이
누구는 꿈을 가지라 강요하면서
아무도 왜 인지 알려 주지 않아
누구는 열심히 살아야 한다면서
아무도 왜 인지 알려 주지 않아
사람은 귀하고
사랑은 해야하고
어른에게 손 내밀라면서
손 내밀면 팔짱끼고
먼 곳만 가리키네
당신의 손가락을 보고싶은게 아니예요
나의 매일은 너무 바쁘고
내 맘도 하루종일 너무 바빠
웃기고 아프고 재밌고 슬프고
너도 공부하는 거니?
모두가 나만 바라보는데
내가 찢어지고 있는건
왜 아무도 몰라요
나는 왜 열심히 해도
쟤만큼 안되지
나는 최고가 될 수 있을까
나도 나를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나도 내 말은 하고싶어
나는 말 할 곳이 없어
어떤 사람이 되야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
뭘 할 수 있는지
그냥 나로 사랑받을순 없나요
나는 너무 외로워
엄마는 내게
사랑한다면서 또 꽉 안겠지
엄마 나도 이제 다 컸어
뽀뽀는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