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잠을 못 이뤘지 미쳐
온몸이 다 피곤하네 눈만 빼고
다시 잠에 들어야돼
이건 무슨 소리지
짜증나게 또 결국
아침 해를 보겠구나 싶었는데
더 짜증나게 왜 비가와
몇 일전과 똑같은
꿈을 다시 꿨던 것 같은데
왠지 답답해
귀찮아 바로 내 귀 옆에서
춤추던 파리를
잡으려다가 또 깼어
진짜 좀 멍청한가봐
나도 화가 머리끝까지 났던
그날 이미 다 끝난 마당에
못할 말 같은게 있었겠어
왜 없었겠어 있었는데
또 잊었겠지
맞아 지난 밤 꿈에
또 니가 나왔어
하지만 잠을 깨운 건
내가 또 잡으면
잡히지 말아줘 제발
뭐야 그만 하자더니
미안하게 또 왜
전화 들고 외출할
준비를 해 소리 다 들려
아마 니가 먼저
연락했으면 내가 그랬겠지
이제와 돌이켜보면 우린 사실
좋은 추억들이 더 많은걸 아니
나만 몰랐었나봐 너를
뻥 차버린 내가 참 바보 같아
니가 바랬던 것들 지금
생각하면 참 별거 아니거든
그땐 철이 없어서
그런 너를 보면서 화내기만 했어
친구들에겐 악몽이라 말했지
그래야 속이 시원했거든
빛 바래진 추억으로도
널 남기기 싫었었나봐
그때의 내 모습을
생각하면 욕이 나와
너는 어떻게 날 기억하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둘의 추억은
악몽이 아니었어
악몽이라 해도
유령은 바로 나였지
내가 또 잡으면
잡히지 말아줘 제발
뭐야 그만 하자더니
미안하게 또 왜
전화 들고 외출할
준비를 해 소리 다 들려
아마 니가 먼저
연락했으면 내가 그랬겠지
시간이 지나고 난 뒤
너와 헤어진 날을 돌이켜보면
싸울 만도 했지 뭐
근데 후회되는 건
그때 널 거기
혼자 두고 가는게 아니였어
내가 또 잡으면
잡히지 말아줘 제발
뭐야 그만 하자더니
미안하게 또 왜
전화 들고 외출할
준비를 해 소리 다 들려
아마 니가 먼저
연락했으면 내가 그랬겠지
내가 또 잡으면
잡히지 말아줘 제발
뭐야 그만 하자더니
미안하게 또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