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우울한 밤 하루쯤 있다
차라리 아무도 없었으면 하는 밤
모든 것들이 등을 돌리고
난 술잔에 기대
이미 하늘 따윈 보이지 않는 밤
도착도 끝도 없는 발걸음
이미 어제 따윈 생각도 않는 밤
시작도 끝도 없는 발걸음과 나
누구에게나 울고 싶은 일
하나쯤 있다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그런 조각들
이제 슬픈 웃음밖에 없었나
더 이상 울지 못하는 긴 밤
이미 하늘 따윈 보이지 않는 밤
도착도 끝도 없는 발걸음
이미 어제 따윈 생각도 않는 밤
시작도 끝도 없는 발걸음과 나
다시 가고 있어
보이지 않는 거리 끝으로
다시 가고 있어
날 안아 줄거라 난 믿고 있어
다시 가고 있어
보이지 않는 거리 끝으로
다시 가고 있어
날 안아 줄거라 난 믿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