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나 싫어졌대
내가 미워졌대 내게 멀어질래
부탁이니 잡지 말아 달래
여기서 끝낼래 잘 지내
처음에 널 알았을 땐
잘 될 것만 같았어
영원할 것 같았어
나와 너무 잘 맞는 거 같아서
그게 문제였나 봐
내가 너무 쉽게 줬나 봐
내 모든 생각은 너의 손바닥 안에
내가 말 안해도 너는 다 알아
미울 때마다 홧김에
거짓말 쳐도 무안하게
매일 밤새 통화했어
니 목소리 들으면 편안해서
근데 왜 자꾸 다른 남자 얘기해
기분 상하게 나만 계속 당하네
난 니가 너무 편해졌나 봐
너무 좋아졌나 봐
하면 안 될 말을 말하네
내가 너무나 싫어졌대
내가 미워졌대 내게 멀어질래
부탁이니 잡지 말아 달래
여기서 끝낼래 잘 지내
찬바람 불던 날 너는
떠나는 내 발목을 잡지
그게 남들에게 구차해 보인다면
그건 착시 나를 잡는 너에게 빌어
놔 달라며 내 기분은
천국에서 지옥으로 착지
나도 이런 나에게 너무 화딱지 나
내 맘을 알지 못하겠어
나도 착잡하지 한 번 더 니 가슴에
작지 않은 못을 박지
이렇게 뒤돌아 버리곤 걱정해
어떻게 널 지울지 후회를 해도
너무 늦어 우린 가는 길이
너무 틀려 시작은 한 방향만
바라 봤지만 지금은
양갈래 길이 되고 있어
너도 알다시피 우리 사이엔
벽이 생기고 있어 상처의 총
방아쇠를 당기고 있어
이별 뿐이 더 이상 약이 없어
불 타던 사랑의 배터리 약이 없어
미래의 기약이 없어
여기까지 기적은 없어
내가 너무나 싫어졌대
내가 미워졌대 내게 멀어질래
부탁이니 잡지 말아 달래
여기서 끝낼래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