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렁아 밥 좀 줄래
배가 고파 니 개밥이라도
누렁아 손 잡아 줄래
너무 외로워 니 개발이라도
밝은 얼굴로
날 맞아 준다면
이젠 나를 버려
누렁아 날 안아 줄래
너무 추워 니 개털이라도
누렁아 약 좀 줄래
머리가 아파 니 개보린이라도
따뜻한 말들로
날 받아 준다면
이젠 나를 버려
까만 방 구석에
깊이를 알 수 없는 밤에
홀로 널 바라보며 견디어 낸
나의 눈엔
망설임 없는 눈빛과
지체 없는 발걸음
누렁아 노래할래
목이 아파 니 개소리라도
누렁아 니 개밥이라도
누렁아 니 개발이라도
누렁아 니 개털이라도
누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