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거리 혼자 걸을 땐
너를 생각해
헤어져있는 이곳에서
너에게 나를 보낸다
아마도 우린 놓지 못하지
겁이 많아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유만 늘어놓는다
나 혼자 말하고 넌 너대로 얘기해
외워버릴 지경으로 수없이 반복해
함께라는 건 포기할 것들
투성이라서
차라리 널 떠나보내고 예뻤던
너만 남긴다
잘려진 머리칼 남기고픈 대로만
그렇게밖엔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우리가 제일 많이 했던 말
이게 나라고
견딜 수 있을 만큼만 남기고
너를 보낸다
익숙할 만큼 허전한 채로
날려보내고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