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직 딱딱하지 않고
흐물흐물 하지도 않고
이도저도 아닌 채 눈치만 본다
뜨겁게 끓고있는 세상
언제쯤 나가면 되나요
언젠가 누군가 날 꺼내주나요
적당한건 대체
몇분인지 몇도씨인지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비밀의 레시피
껍질을 벗기고 한입 베어물면
그때서야 알 수 있는걸
내가 반숙인걸
너무 서두르면 너무 망설이면
어떻게도 할 수 없는걸
그게 반숙인걸
뭘 그리 피곤하게 사니
뭘 그리 까다롭게 구니
모두들 이미 굳어 버린 말을 해
하지만 한때는 원했지
사실은 한때는 바랬지
모두들 이미 굳어 버리기 전엔
적당한건 대체
몇분인지 몇도씨인지
아무도 내게 말해주지 않는
비밀의 레시피
껍질을 벗기고 한입 베어물면
그때서야 알 수 있는걸
내가 반숙인걸
너무 서두르면 너무 망설이면
어떻게도 할 수 없는걸
그게 반숙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