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못난 사람입니다
난 못된 사람입니다
웃게 할 자신도 없는데
그대를 갖길 원하는
그런 사람 나니까
무표정했던 나에게
바람처럼 스며 들어와
사탕향기처럼
내 마음을 간지럽혀 웃게 만들죠
온 종일 새처럼 재잘대 온종일 넌
아무일 아닌 일에 심각해져
어린 애처럼
참 착한 사람 입니다
참 예쁜 사람 입니다
그런 그대를 사랑하는데
보잘것없는 나라서
미안해 질뿐이죠
표현이 서툰 나라서
서운하게 한 일 많아도
먼저 내 볼에다 입 맞추며
한 번만 용서해 준대요
끈 풀린 운동화 신어도 그래도 넌
약속엔 늘 늦고 덤벙대도
내가 좋데요
참 귀한 사람 입니다
복 많은 사람 나입니다
그대의 남자로 살려고
달라지고 싶게 하는
그런 그대 이니까
내가 말한 적 있었을까요
나의 숨이 되고
내 전부가 돼 준 그대예요 사랑해요
난 못난 사람입니다
난 못된 사람입니다
웃게 할 자신도 없는데
그대를 갖길 원하는 그게 나죠
참 착한 사람 입니다
참 예쁜 사람 입니다
그런 그대를 사랑하는데
보잘것없는 나라서
미안해 질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