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겹게 흘린 눈물
아직도 남아 있었나
아직도 뜨거운가
마르고 헤진 심장
아직도 뛰고 있었나
아직도 뜨거운가
아직도 살아있었나
아직도 아직도
철없이 뛰놀던 어린 시절
티없이 순결했던 내 영혼
한없이 큰 어둠이 다 삼켜버렸어
더이상 잠들고 싶지 않아
더이상 꿈꾸고 싶지 않아
끝없이 긴 악몽에서 나를 깨워줘
뜨거운 눈물 적셔
메마른 차가운 입술에
숨을 불어줄 사람
아직도 기다리는가
아직도 아직도
철없이 뛰놀던 어린 시절
티없이 순결했던 내 영혼
한없이 깊은 절망에 빠져버렸어
더이상 눈뜨고 싶지 않아
더이상 숨쉬고 싶지 않아
끝없이 긴 고통에서 나를 꺼내줘
그 누가 날 기억해
사악한 이 숲 속에서
구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