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야위어져가는
내 반쯤 감긴 두 눈에
언제인지 모르게 깊게 팬
쌍꺼풀이 생겨 버렸어요
슬픔을 감추려고
떠나간 그대를 지우려고
흐르는 눈물들을
훔쳐 쓸어내리다
내 두 눈에
선명한 상처만 남게 되었죠
희미하게 보이는
그대 미소를 잡고 싶어서
두 눈을 비빌수록
더 상처만 깊어져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대를 담고 싶어서
눈을 떠보면 지울 수 없는
자욱만 남았죠
낯설게 느껴지는 거울 속
금이 간 내 두눈이
마치 갈라져버린
우리의 사랑처럼 느껴져서
지우고 또 지워보려해봐도
희미하게 보이는
그대 미소를 잡고 싶어서
두 눈을 비빌수록
더 상처만 깊어져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대를 담고 싶어서
눈을 떠보면 지울 수 없는
자욱만 남았죠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가는
나의 눈과 그리움 때문에
차라리 눈을 감아버려요
나를 보면 그대 떠오를까봐
희미하게 보이는
그대 미소를 잡고 싶어서
두 눈을 비빌수록
더 상처만 깊어져
눈부시게 아름다운
그대를 담고 싶어서
눈을 떠보면 지울 수 없는
자욱만 남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