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강쇠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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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심술이 오장육본데
변강수는 심술이 한 보 더해 오장 칠보랬다
강수 거동을 볼 양이면 저 강수 심사를 보랑이면
자라나는 호박에다 말뚝박기 우물길에 똥싸기와
자친 밭에다 돌 퍼붓기
수절과수 뭇 매질하기 아기 가진 에미네 뱃부리차기
귀앓는 사람 귀쌈치기귀앓는 사람 뺨때리기
옹구장세 장대치기 물에 빠진사람 덜미짚기

변강수는 천하 잡놈이랬다
변강수 부인 천하 절색이등 모냉이야

두 양두 후덥지근하게 노는 대목이랬다
둥둥둥 내 사령아 어마 둥둥 내 사령
너 생겨나구 나 생겨나니 천하절색은 물론이요
아삼은 육은 절색이로다 둥둥둥 내사령
네가 살면 천 년을 사나 내가 살면은 만년을 사나
죽음에 들어 노소가 있느냐
우리양주 저 젋어 놀자 둥둥둥  내사령
저리 가그라 뒷 태도 보자 이리 오너라 앞 태도 보자
웃음을 웃어라 방끗 웃어라 입새를 보자 둥둥 내사령

여느 사람은 겨울 땔나무 를 만반 준비를 다하였는데
변강수는 놀기만 즐거워하고 꽁무니에 손끼리구
돌아만 댕길 줄 알댔는데 이때에 십여명 목동을 데리구
나무하러 가는 대목이렸다

둥둥둥 내사령아 어마둥둥 내사령
강수 거둥을 보랑이면 저 강수 거동을 보랑이면
납작지게를 둘러지고 도끼를 둘러메고
우줄우줄이 올라간다

가다 오다 오동나무 오다 가다가 가둑나무
십리절반에 오리나무 오리안에 사리목
월출동령에 쩔곡나무 물에 둥둥 둥나무며
만리 타향에 고향나무 한아름 텁썩압나무며
아흔아홉에 백잣나무
이산을 넘구 저 산을 넘어 열에 열골물이 한데 합수쳐 얼크러져
천방쳐 지방져 저 건너 병풍석에 마주 쾅쾅찧는 물소리요
뛰어노나니 고기로다

이 나무 저 나무 이름이 있다 다 못 찍고
십리 장승이야 무슨껴루 저 몹쓸 변강수

한데 찍혀다가 아궁구신 된단 말가
장승이 신세자탄하는 말이렸다

어떤 나무는 팔제가 좋아
도리백방이 구해있고
어드런 나무는 팔제가 좋아 가자 영창 미닫이 도워
어드런 나무는 팔제가 좋아 온갖 책상이 구해있고
어드런 나무는 팔제가 좋아 잘목 주목상 구해있고
어드런 나무는 팔제가 좋아 삼층 양복장 구해있고
어드런 나무는 팔제가 좋아 붉은 단 자 바람 풍 자
단풍나무로 굴목장이 구해있고
어드런 나무는 팔재가 좋아 오동에 복판 거문고 되어
어여쁜 계집의 무릎에 앉아 둥기 당실 놀아있고
아이구 답답 내 팔자야 아이구 답답 내 신세야
다리가 있이야 도망을 하고 팔이 있이야 발비둥 치고
눈이 있이야 바라를 보고 입이 있으야 말을하지
저 몹쓸 변강수한테 찍혀다가 아궁귀신 된단 말가
둥둥둥 내 사령아 어마둥둥 내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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