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만큼 오시나

굴렁쇠 아이들
어디만큼 오시나

<이원수 시, 백창우 곡>

엄지 아가,
어머니는 어디만큼 오시나?
읍내 저자 다 보시고
신작로에 오시지

둘째 아가,
어머니는 어디만큼 오시나?
아기 신발 사 가지고
고개 넘어 오시지

세째 아가,
어머니는 어디만큼 오시나?
예쁜 아기 젖 주려고
언덕길에 오시지

네째 아가,
어머니는 어디만큼 오시나?
아기 보랴 종종걸음
다리 건너 오시지

꼬마 아가,
어머니는 어디만큼 오시나?
동구 밖에 다 오셨다
엄마 마중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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