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그대 - 유석우

Various Artists
앨범 : 이숙영 時 그리고 樂 CD2 낭만
먼 그대 유석우
그대 홀로 시작하는 추억제의 새벽에
나는 먼저 그대를 배웅한다
옛 일을 돌이키며
한때의 이웃을 손짓하며
떠나는 그대를 뒤에서 본다
가질 수 없음과 잃어버린 것은 다르다
한번도 깨어나 보지 못한 사랑의 멍애
슬픔의 멍애
그래서 추억제엔 눈물이 없다
우리는 쓰러졌고
꺾여졌고
그러나 아무도 누워있지 않은 어두운 새벽
기침 소리만이 노래처럼 떠오른다
그대는 추억이라 말하지만
슬픔처럼 청명한 이 가을
그대 배웅하고 돌아 설 내겐
비로소 문여는 추억의 시작이다
낙엽처럼 하나씩 그대가 쌓이고
그대가 머물고
떠나고 떠나고
발자국 소리 멀어질 때
내가 시작하는 그대의 추억제는
큰 물되어 넘치는 슬픔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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