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이팔소년 울녀도 보앗스며
철업는 첫사랑에 울기도 햇드란다
연지와 분을 발너 다듬는 얼골 우에
청춘이 바스러진 낙화신세
마음마저 기생이란 일홈이 원수다
점잔은 사람한테 귀염도 바덧스며
나 절믄 사람한테 사랑도 햇드란다
밤느즌 인력거에 취하는 몸을 실어
손수건 적신 적지 멧 번인고
일홈조차 기생이면 마음도 그러냐
빗나는 금강석을 탐내도 보앗스며
겁나는 세력압혜 아양도 떨엇단다
호강도 시들하고 사랑도 시들해진
한떨기 짓발피운 낙화신세
마음마저 썩는 것이 기생의 도리냐